동거

동거하는 로우조로 그냥하루

로우 까치집머리로 침대에서 일어나서 잠시간 험악한 인상으로 정지상태이다가 터덜터덜 화장실로 들어감 샤워부스에서 씻고나온 로우 수염 정리하고 스킌로션 바르고 머리 말리는데 반곱슬이라 점점 부풀어오름

왁스 쬐끔만 덜어서 지저분하지않게 셋팅해주고 칫솔질까지 하면 끝남 겁나매운치약쓸듯 로우 그루밍 끝내고 나가면 조로 방바닥에서 팔굽혀펴긔하는중임 이제 옷고르는데 검은색 셔츠와 노란색 셔츠 사이에서 고민하는 극단적인 취향

아침운동할당량 채운 조로 화장실 들어가면 5분만에 씻고 대충 닦고 거울한번보고 나옴 머리 약간 젖은 채로 목에 수건 걸치고 나와서 주섬주섬 바지부터 입음 고민할필요없이 비슷한 상의들과 비슷한 하의들 조합만 바꿔입는 편이라 걍 손에 잡히는거 아무거나 걸치는데 옷이 몸빨받음

그리고 로우 준비 끝날때까지 쇼파에 대자로 앉아서 티비 트는거 왜케 자연스럽지 음료 마시면서 보고있으면 향수까지 뿌린 로우가 상의 던져주고 커피 내리러감 조로 앞판부터 확인해야됨 전에 귀여운 곰도리가 그려져있는 티셔츠 그냥 입고 나갔다가 꼭 한마디씩 하고가는 밇해단덕에 신경쓰게됨

머리 마저 탈탈 털어주고 무지반팔 입고 더플백 들면 나갈준비 끝임 전자렞지 띵 소리와 함께 로우가 밀프렙해놨던거 데워서 식탁에 올려놔주면 조로가 먹으러옴 옆에서 로우는 커피 홀짝임 빠르게 해치우고 정리하고 차키챙기고 나가는 둘 로우 가는길에 조로 내려주고 출근함

원래 조로 자전거타고 다니는데 사고난이후로(조로는 한번 구르고 끝났으나 자전거가 많이 다침) 로우가 데려다주는중 어차피 매번 시간맞춰 출퇴근할순없어서 한대 더 사야하는데 당분간은 이러기로 함 조로 바이크 얘기 꺼냈다가 로우한테 한참 잔소리듣고 가마니 안전벨트 착용함

로우의 들쭉날쭉한 퇴근시간으로 인해 조로 근처에 헬스장 끊고 로우 연락올때까지 운동함 오늘은 하체하는 날이라 조금 신나서 발걸음이 가벼운 조로 헬스장 나올땐 개무겁게 나옴 로우 도착시간 맞춰나가서 터덜터덜 조수석에 힘겹게 타는데 얼굴보면 걍 즐겁게 운동 왕창 한거라

저녁 메뉴는 고기로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로우 스끼야끼랑 샤부샤부 중에 고민하는데 최근에 들여온 술 중에 렏와인 좋은거 생각나서 스키얏끼로 결정함 조로 대체로 로우가 선정한 메뉴 그대로 따르는편 호불호취향은 이미 알아서 문제없음 조로가 먹고싶은거 있으면 진작에 얘기했음

집 들어가면 비누칠로 빡빡 잘닦으라고 욕실부터 보냄 조로 귀찮아서 물로만 대충 찌끄리고 온거 다알음 그동안 로우도 편한옷으로 갈아입고 저녁준비하는데 조로 로우잠옷 본지 한참됐지만 여전히 적응 중임 뒷판에 대왕곰도리캐릭터 그려져있음 어디서 자꾸 저런걸 구해오는지 의문이지만

조로 취존 잘해줌 관계할때만 입고 안하면 된다고 속으로 생각한적 있음 밥먹고 시간좀보내다가 분위기타면 침실 들어가고 담날 해뜨고 매일 비슷하고 재미없는 하루 보내는 로조 지겹게 보고싶다